아기 이유식은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 이유식 시작 시기부터 단계별 진행, 첫 음식 추천까지

생후 6개월쯤이 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유식은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아기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고, 알맞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유식 시작 시기, 초기 이유식 식단, 단계별 진행 방법,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할 때의 대처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식의 시작 시기나 식단 구성, 진행 단계는 나라별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늘은 호주에서 추천하는 이유식 방법을 중심으로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유식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유식은 생후 약 6개월부터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시기 아기들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다양한 맛과 질감에 대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죠.

다만 이유식을 시작하더라도 12개월까지는 모유나 분유 수유를 병행해야 하며, 이유식은 주식이 아닌 ‘보조 식사’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아기가 이유식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

이유식은 단순히 생후 몇 개월이 되었느냐가 아니라, 아기의 발달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보이면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 목과 머리를 잘 가누며 앉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음
• 엄마 아빠가 먹는 음식에 관심을 보임
• 수유 양이나 횟수가 늘며 식욕이 증가함
• 손에 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손-입 행동이 활발해짐
• 숟가락을 입 근처에 대면 입을 벌림

 

초기 이유식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처음에는 하루 한 끼,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숟가락 한두 술 정도(1큰술=약 4작은술)의 부드러운 음식을 주며, 아기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아직은 모유나 분유가 주된 영양원이므로, 이유식 전에 수유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 초기 팁:

• 부드럽게 으깬 음식이나 잘 익힌 퓌레 제공
• 작은 플라스틱 숟가락 사용
• 아기 옆에서 함께 식사하며 반응 살피기
• 음식 만지며 노는 것도 학습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 아기에게 숟가락 하나 쥐어주기

 

이유식 초기 추천 음식

첫 음식은 가정의 식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 식품 목록:

• 으깬 호박, 감자, 고구마, 익힌 사과나 배, 바나나
• 철분 강화 쌀 시리얼 또는 잘 익힌 밥
• 푹 익힌 다진 고기, 닭고기, 생선
• 익힌 두부, 렌틸콩 같은 콩류
• 부드러운 토스트, 파스타
• 전지방 요구르트, 치즈, 커스터드(소량)

 

이유식은 이렇게 진행해요 – 단계별 이유식 가이드

생후 6개월 : 이유식 시작기

• 하루 한 끼 시작
• 철분 포함된 다양한 음식 제공
• 이유식 전 수유는 계속 유지

예시 음식:

• 부드럽게 으깬 고구마, 감자, 단호박
• 잘 익힌 사과나 배를 으깨거나 갈아서
• 철분 강화 쌀 시리얼 + 분유 or 모유에 개어주기
• 삶은 당근, 애호박 퓌레

하루 한 큰술(1큰술=약 4작은술)부터 시작해서, 아기의 반응을 보며 점차 양을 늘려가세요.

 

생후 7개월

• 하루 두 끼 또는 세 끼로 증가 가능
• 음식 질감을 점차 걸쭉하게
• 아기의 식사 거절/요구 신호 존중

예시 음식:

• 부드럽게 으깬 고구마, 감자, 단호박
• 잘 익힌 사과나 배를 으깨거나 갈아서
• 철분 강화 쌀 시리얼 + 분유 or 모유에 개어주기
• 삶은 당근, 애호박 퓌레

아직은 이유식 전 수유를 기본으로 하며, 식사시간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세요.

 

생후 8~9개월

• 대부분 아기가 하루 3끼 식사
• 손으로 집어먹는 핑거푸드 제공
• 이 시기부터 이유식 먼저, 수유 나중으로 바꾸는 부모도 있음

예시 음식:

 

• 부드럽게 찐 당근 스틱, 호박 스틱
• 포크로 으깬 계란 노른자
• 바나나 조각, 찐 사과 조각
• 미트볼 형태로 만든 다진 고기
• 잘 익힌 파스타, 토스트 손가락 크기로 자르기
• 익힌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 작은 꽃송이

이 시기부터는 아기가 숟가락을 스스로 잡고 흘리며 먹으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저분해도 괜찮아요! 식사는 연습입니다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한다면?

모든 아기가 이유식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아요.
처음엔 거부해도 괜찮습니다. 음식은 놀이처럼 즐겁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유식 거부 시 대처 팁:

• TV나 스마트폰은 꺼두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 수유 전, 배고플 때 이유식 제공 시도
• 아기와 눈을 맞추며 편안한 분위기 조성
• 가족 식사 시간에 아기를 함께 앉혀보기
• 새로운 음식은 여러 번 보여주고 익숙해질 시간 주기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이유식 팁

최근 연구에 따르면 땅콩과 달걀은 생후 4~11개월 사이에 소량 제공하는 것이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주의할 점:

• 통 땅콩은 질식 위험 있으므로 4세 전까지 금지
• 땅콩버터나 땅콩 소스 형태로 제공
•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나 보건 간호사 상담 후 이유식 시작

 

이유식 시 꼭 알아야 할 건강 수칙

• 끓인 물을 식혀서 이유식과 함께 제공 가능 (생후 6개월 이후)
• 우유는 생후 12개월 전에는 음료로 제공 금지 (요리나 이유식 재료로는 가능)
• 꿀, 날계란, 저지방 유제품은 만 1세 전에는 피할 것
• 당과 소금이 많은 가공식품(과자, 감자칩 등)은 피하세요

가능한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식사 시간의 즐거움과 사회성을 함께 키워주세요

 

호주 아기 엄마들이 자주 만드는 이유식 레시피 5가지

간단하고 영양 가득한 인기 이유식 메뉴 모음

호주 엄마들은 이유식을 만들 때 '간단함'과 '자연식 위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조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아기가 새로운 맛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도와줍니다.

 

1. 아보카도 바나나 퓨레

부드럽고 영양 많은 이유식으로, 아기주도 이유식)에도 활용 가능해요.

 

재료

잘 익은 아보카도 1/2개

바나나 1/2개

방법

아보카도와 바나나를 포크로 으깬다.

필요시 따뜻한 물이나 분유를 조금 넣어 부드럽게 만든다.

철분은 적지만 지방과 에너지가 풍부해 초기 이유식에 좋아요.

 

2. 고구마 당근 퓨레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아기들이 좋아하는 단맛이 나요.

 

재료

고구마 1/2개

당근 1/2개

방법

고구마와 당근을 찐 후 부드럽게 으깨거나 블렌더에 간다.

필요시 삶은 물을 넣어 농도 조절

 

초기에 감자나 애호박 등을 함께 넣어도 좋아요.

 

3. 닭고기 + 브로콜리 퓨레

단백질과 철분 보충에 좋은 조합이에요.

 

재료

닭 가슴살 조금

브로콜리 몇 송이

감자나 고구마 (선택사항)

방법

닭고기와 브로콜리를 익혀 잘게 썬다.

믹서에 함께 갈거나 포크로 으깬다.

필요하면 따뜻한 물을 약간 추가

 

닭고기는 삶거나 찐 뒤 식혀서 갈아야 식감이 부드러워요.

 

4. 렌틸콩 야채 퓨레

호주에서 아기용 단백질 공급원으로 인기 있는 콩 요리예요.

 

재료

빨간 렌틸콩 2큰술

당근, 감자, 애호박 등 야채

물 1컵

방법

렌틸콩과 야채를 함께 끓인다.

완전히 익으면 블렌더에 갈거나 으깬다.

 

렌틸콩은 소화가 잘되고 철분이 많아 생후 6개월 이후에 좋아요.

 

5. 오트밀 + 배 퓨레

부드럽고 속이 편한 이유식으로, 아침 메뉴로 자주 사용돼요.

재료

아기용 귀리 (baby oats) 2큰술

잘 익은 배 1/2개

물 또는 분유

방법

귀리를 끓인 후 잘 익은 배를 으깨 넣는다.

따뜻하게 데워서 아기에게 준다.

 

아기의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에요.

 

호주에서는 다양한 유기농 시판 이유식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Bellamy’s Organic – 유기농 이유식으로 유명

Rafferty’s Garden – 파우치형 이유식이 다양

Heinz Baby –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

 

마무리

이유식은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첫 걸음이에요.
아기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즐겁게 진행하세요.
부모님의 긍정적인 태도와 꾸준한 시도가 아기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