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아이가 친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고, 심지어 부모에게까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만 유독 공격적인 건 아닐까?"걱정도 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하죠.
하지만 이런 행동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아이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이유를 이해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거예요.
오늘은 아이의 신체적 공격 행동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어, 각 유형에 따른 엄마와 보호자의 대처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어요
1. 실수로 일어난 행동 (우발적 공격)
예시: 장난치다가 친구의 블록 탑을 무너뜨리거나, 옷을 입히려다 옆에 있던 아이를 팔로 치는 경우
- 아이의 마음: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 이럴 땐 이렇게:
- "어머, OO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구나.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는 깜짝 놀랐을 수도 있어." 아이의 의도를 먼저 이해해 주되, 상대방의 감정을 언급하며 공감 능력을 키워주세요.
- "우리 같이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아줄까?" 실수를 통해 책임감을 배우고, 관계 회복을 위한 행동을 유도합니다.
2. 재밌어서 하는 행동 (표현적 공격)
예시: 모래성을 신나게 발로 무너뜨리거나, 바닥을 쿵쿵 차면서 웃는 행동
- 아이의 마음: "와, 이렇게 하니까 재밌다! 에너지가 넘쳐요!"
- 이럴 땐 이렇게:
- "모래성을 무너뜨리는 게 정말 신나는구나! 우리 여기 넓은 공간에서 같이 발로 쿵쿵 해볼까?"
- 아이의 흥미를 인정하되, 안전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도와주세요.
3. 상대를 일부러 괴롭히는 행동 (적대적 공격)
예시: 친구를 밀어 넘어뜨리거나, 때리고 도망가거나, 짓궂은 말로 친구를 울리는 행동
- 아이의 마음: "쟤 우는 거 보니까 웃기다." 또는 "나 지금 너무 속상하고 화나!"
- 이럴 땐 이렇게:
- "OO가 친구를 때리는 건 절대로 안 되는 행동이야. 친구가 많이 아팠겠다."
- 단호하고 명확하게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고, 그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설명해주세요.
- "친구랑 같이 재미있게 놀고 싶으면 '같이 놀자'라고 말해보는 건 어때?" 공격적인 행동 대신 긍정적인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무언가를 갖기 위해 하는 행동 (도구적 공격)
예시: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거나, 놀이터 미끄럼틀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밀치는 경우
- 아이의 마음: "저거 내 거야! 내가 먼저 가지고 놀 거야!"
- 이럴 땐 이렇게:
- "OO는 그 자동차 장난감을 먼저 가지고 놀고 싶었구나. 그리고 XX는 OO랑 같이 놀고 싶었네."
- "자동차를 OO가 조금 가지고 놀다가 XX에게 빌려주는 건 어떨까?"
- '차례대로 사용하는 방법'이나 '함께 놀이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세요.
빠르게 상황을 정리해야 할 땐 이렇게!
- 관심 돌리기: 아이가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았을 때, "와, 저기 알록달록한 블록 좀 봐! 그걸로 멋진 탑을 한번 쌓아볼까?" 새로운 놀이나 활동을 제시하여 아이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감정을 전환시켜 주세요.
- 이유 설명하기: "OO가 친구를 밀면 친구가 넘어질 수 있어. 우리는 친구가 다치지 않게 사이좋게 놀기로 약속했지?" 간결하고 명확하게 행동의 이유와 규칙을 설명해 주세요.
- 진정 시간 주기: 아이가 격하게 흥분하거나 화를 낼 때는 "OO야, 저쪽 조용한 곳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 올까?"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 주세요.
- 자극 줄이기: 아이들이 특정 장난감을 가지고 자주 싸운다면, 잠시 그 장난감을 치워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을 제거해 주세요.
- 자연스러운 결과 경험: "만약 친구를 계속 밀면, 지금 하는 재미있는 놀이에서 잠시 빠져 있어야 해." 아이의 행동에 따른 논리적인 결과를 알려주되,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감정적인 반응은 피해주세요.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 이렇게 도와주세요
- 엄마의 차분한 태도: 아이가 울거나 소리를 지르며 격한 감정을 표현할 때도, 엄마는 침착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반응해주세요. 부모의 안정적인 모습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중요한 모델이 됩니다.
- 다양한 놀잇감 준비: 특히 여러 아이들이 함께 놀 때는 인기 있는 장난감을 두세 개씩 준비하여 서로 차지하려는 다툼을 줄여주세요.
- 감정 조절 방법 가르치기: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 같이 '후-' 하고 심호흡을 해볼까?", "손가락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천천히 세어보는 건 어때?"
- 긍정적인 행동 칭찬: "OO가 친구에게 다시 장난감을 건네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 "OO가 순서를 기다리는 걸 보니 정말 훌륭하네!"
- 작은 신호 먼저 알아차리기: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전문가와 상의해보세요
만약 아이가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감정 표현에 심한 어려움을 겪는다면 언어 발달 지연, 감각 과민, 발달 지연 등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적인 행동의 빈도나 강도가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 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유치원/어린이집 선생님, 언어치료사, 발달 전문가와 상담하여 조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부모에게 큰 어려움을 주지만,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히 대처하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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