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이야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하게 됩니다.
한밤중에 아이가 우는 소리에 잠을 깨고,
서서 밥을 먹거나,
그나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고,
아이의 울음과 감정 폭발 앞에서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그리고는 뒤돌아서 후회하는 하루하루.
사실,
부모라는 이름은
아이와 함께 조금씩 배워가는
끝이 없는 여정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건
‘완벽한 부모’가 아니에요

육아서적이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양육법을 따라해 보지만,
현실 속 우리는 언제나 그처럼 여유롭지 않죠.
하지만 아이는 우리에게서
무언가 특별한 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댈 있는 사람,
감정을 받아줄 있는 사람,
돌아왔을 따뜻하게 안아줄 사람이면 충분해요.
이걸 바로 ‘애착’이라고 합니다.
아이와의 애착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쌓여가는 신뢰와 연결감입니다.
 

"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엄마는 내 곁에 있었어요"

아이가 가장 힘들고 혼란스러울 때,
엄마가 눈을 맞추고 말없이 안아주는 순간.
그 기억 하나가 아이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습니다.
아이의 정서는 작은 순간들 속에서 자라지요.

  • 넘어졌을 때 달려와 안길 수 있는 품
  • 화가 나서 울 때, “왜 그랬는지” 물어봐주는 말
  • 아무 이유 없이 안기고 싶을 때 거절당하지 않는 따뜻함

이런 평범한 일상이
아이에게는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야”라는
확신이 되어
평생의 정서적 기초가 됩니다.
 

때로는 ‘미안해’라는 말도 애착을 깊게 해요

실수하지 않는 부모는 없어요.
소리 지르고, 아이 마음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할 때도 많죠.
그럴 땐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너한테 화내버렸어. 미안해.”
이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구나. 나를 소중히 여기는구나”라는 믿음을 줍니다.
애착은 완벽해서 생기는 게 아니에요.
실수했을 다시 연결되는 순간들이 애착을 더욱 단단하게 해줍니다.
 

부모도 누군가의
애착 대상이 필요해요

아이를 돌보는 일은 참 고단하죠.
끊임없이 주고, 기다리고, 참아야 하는 일상입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이 필요해요.
같은 경험을 나누는 친구,
따뜻하게 들어주는 가족,
또는 이렇게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눌수 있는 이웃.
지치고 힘든 날,
내가 아이에게 해주는 그 따뜻한 시선을
나 자신에게도 한 번쯤 보내주세요.
 
아이와의 애착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연결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깊어집니다.
오늘도 아이를 향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나 자신을 향한 다정한 위로 잊지 마세요.
 
[함께 보면 좋은 추천]
'Circle of Security' 1 - 정서적 안정과 애착을 위한 부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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