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첫말은 모든 부모에게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생후 1년부터 2세까지는 아이가 세상과 소통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시기로, 언어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1. 언어 발달 특징
언어 이해 능력 (수용 언어)
- 간단한 지시어 이해: “이리 와”, “공 가져와” 같은 말에 반응을 보입니다.
- 자주 듣는 단어 인식: '엄마', '우유', '강아지' 등 익숙한 단어에 행동이나 반응 보입니다.
- 상황과 연결된 말 이해: “잘 자”라고 하면 잠자는 행동을 하려는 듯한 모습 보입니다.
표현 언어 (말하기)
- 첫 단어 말하기: 12~18개월 사이에 '엄마', '아빠', '맘마' 등 의미 있는 단어 사용합니다.
- 단어 수 증가: 18개월경 10~50개 정도의 단어 표현 가능합니다.
- 의성어, 의태어 사용: 강아지를 보면 "멍멍!"과 같이 대상과 소리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자기만의 언어 사용: 사과를 보고 “까까”라고 말하는 식으로 의미 있는 소리로 표현합니다.
- 몸짓과 말 결합: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거”, “저거” 등 사용합니다.
의사소통 행동
- 제스처, 소리로 표현: 컵을 가리키며 “아!” 하는 식으로 의사 표현합니다.
- 상호작용 반응: 이름 부르면 돌아보고, 간단한 질문에 끄덕이기 등 반응합니다.
- 반복적 언어 즐기기: 노래, 말장난 등에 관심을 보이고 따라 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언어 자극을 위한 부모의 역할
자주 말 걸기
- 아이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부모가 먼저 말을 걸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사과 먹는 거야. 달콤하지?”, “이건 파란색 공이야” 등 일상 속에서 아이가 보는 것, 느끼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해 주세요. 반복된 언어 자극은 아이의 어휘력을 키워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말 따라주고 확장하기
- 아이가 “멍!” 하고 말하면, “응, 멍멍이네! 강아지가 뛰어간다~” 하고 아이의 말을 확장해 주세요. 이런 방식은 아이가 더 많은 단어를 배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림책 활용하기
- 간단한 그림과 반복 문장이 있는 책을 읽어주며 그림을 가리키고, “이건 뭐지?”, “여기 강아지가 있네”처럼 상호작용을 유도해 주세요.
칭찬과 반응 보여주기
- 아이가 말하려는 시도를 했을 때는 꼭 눈을 맞추고 미소 지으며 “잘 말했어”, “고마워~”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세요. 이러한 반응은 아이의 말하고자 하는 동기를 높여줍니다.
일상 속 언어 자극 실천하기
- 식사, 목욕, 산책 중 등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언어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3. 주의해야 할 점
TV, 유튜브, 태블릿 노출 줄이기
- 이 시기 아이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언어를 배웁니다.
- TV, 영상은 말소리를 듣게는 해주지만, 아이가 말을 연습하거나 반응할 기회가 없음 →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 하루 노출 시간은 최소화, 되도록 함께 이야기하며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아이의 말할 기회 존중하기
- 부모가 아이 대신 말해주거나, 아이가 말하기 전에 모든 걸 다 해주면, 말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 아이가 천천히 말하도록 기다려주는 ‘말 기다려주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서툰 말 지적하지 않기
- 발음이 서툴거나 단어가 엉뚱해도, 지적하거나 교정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바른 말로 다시 말해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매우 큰 영역입니다.
- 이웃 아이가 벌써 문장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느리다고 판단하긴 이릅니다.
- 비교보다는 우리 아이의 지난달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의미 있어요.
부정적 언어 피하기
- 아이가 말을 잘 못한다고 꾸짖거나 실망을 표현하면, 말하려는 의욕 자체를 꺾을 수 있어요.
- 언어 발달은 칭찬과 기다림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4. 알아두면 좋은 점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크다
- 어떤 아기는 12개월에 이미 단어를 말하지만, 어떤 아기는 18개월이 넘어도 말이 느릴 수 있어요.
- 말이 늦더라도 제스처, 표정, 반응력이 좋다면 발달의 일환으로 볼 수 있어요.
-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전체적인 소통 능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듣기(수용 언어)가 먼저 발달한다
- 표현 언어(말하기)는 늦을 수 있지만, 아이가 엄마 말에 반응하고 지시를 따르려는 모습이 보인다면 언어 이해는 잘 되고 있는 거예요.
- 말을 못 한다고 걱정하기보다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주목해 보세요.
양육 환경이 언어 자극에 큰 영향
- TV나 태블릿 등 일방적인 자극보다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상호작용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언어 자극은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 식사 중, 목욕할 때, 산책 중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좋아요.
이중언어 환경도 정상적인 발달 범주
- 가정에서 두 가지 언어(예: 한국어+영어)를 사용하는 경우, 아이의 언어 발달이 잠시 느리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에요.
- 각 언어의 노출량과 사용 맥락이 고르게 유지되면, 아이는 결국 두 언어를 모두 습득할 수 있어요.
언어 지연 신호 체크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이 권장됩니다:
- 18개월이 지나도 말로 표현되는 단어가 한 개도 없는 경우
-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경우
- 제스처, 표정, 눈맞춤 없이 혼자 노는 시간이 많고, 타인과 소통에 관심이 없는 경우
1~2세는 평생의 소통 능력을 다지는 시기입니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언어 발달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됩니다. 오늘 하루,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한 문장이라도 더 말 걸어보세요. 그 작은 대화가 아이의 세상을 넓히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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